#13 "제가 일하는 방식은 더 낫게 바뀌었어요"
라이더 캐롤, <불렛저널>(2018)
오랜만에 뉴스레터를 씁니다. 며칠 전에 이 구절이 생각났어요.
콘텐츠+플랫폼=관심
관심+제품=수익
지난 3월에 읽은 <책으로 비즈니스>에 나오는 내용입니다. 요즘 많은 유튜버들이 나타나고 사라지잖아요. 그중 대부분이 관심을 얻는 도중에 그만두죠. 하지만 그 관심이 제품을 만나면 수익을 만들어 냅니다. 관심은 그만큼 중요해요. 저 역시 이 뉴스레터를 통해 적지만 구독자를 만들어 냈는데, 이대로 방치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 또 한편으로 내가 일을 잘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공부하고 있는데, 이 내용을 회사의 동료들과 나누지 않는 것도 아쉬웠고요. 그래서 다시 시작했어요.
서너 달 동안 여러 책을 읽었어요. 다음 주에는 그동안 읽은 책들을 간략히 소개할 생각입니다. 오늘은 그전에 먼저 이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.
<불렛저널>, 라이더 캐롤(지음), 최성옥(옮김), 한빛비즈, 2018년.
이 책은 출간 당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이에요. 유튜브를 찾아보면 관련된 콘텐츠가 많습니다. 이제는 ‘불렛저널’이 다이어리 혹은 노트를 구성하는 하나의 장르(카테고리)가 되어서, 사람들이 자기 식으로 응용해서 쓰고 있어요.
이 책을 읽고 제가 일하는 방식은 더 낫게 바뀌었어요. 불렛저널을 쓰기 전까지 저는 노트와 투두리스트를 구별해서 사용했습니다. 아래 사진과 같은 a5 노트에 메모를 적고, 그 종이를 이공 바인더들에 보관했어요. 일 메모는 일 바인더에, 공부 메모는 공부 바인더에 보관하는 식이었죠. 투두리스트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회사 컴퓨터와 핸드폰에 설치했습니다.
이 방식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요? 장점은 일과 개인 생활을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. 이 시기의 저에게 일은 회사에서만 하는 것이었습니다. 퇴근하고 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일 생각을 하기 싫어 했어요. 그렇게 몇 년을 지냈습니다.
단점은, 이런 생활이 낳은 결과입니다. 그 몇 년 동안 저는 일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지 못했어요. 무엇보다 일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을 쌓지 못했습니다. 경력이 쌓이고 이직을 여러 차례 겪으면서 자주 좌절했어요. 좀 더 열심히 일했어야 했다고 자책했죠.
이번 회사에 취업하면서 결심했습니다. 좀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. 저는 성장이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.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면, 거기서 약간 더 나아지는 거죠. 나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정도,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에 못 미치게 하면 더 나아지지 않는 거고요.
불렛저널은 그런 저에게 알맞은 도구였어요. 불렛저널을 쓰면서 제가 가진 모든 메모가 노트 한 권으로 통합되었습니다. 이 노트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과 공부에 대한 생각을 적고 확인할 수 있어요. 몇 주 전에 적은 메모를 몇 초 만에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.
이 사진은 저널 맨 앞의 색인 부분입니다. 제가 적은 메모의 위치를 기입한 곳이에요. ‘예전에 적은 메모가 어디 있더라?’ 싶을 때, 색인을 확인하면 됩니다. 이미 적은 메모에 새 메모를 연결하고 싶을 때, 해당 항목에 쪽 위치를 추가하면 되고요.
불렛저널에서 불렛(bullet)은 문장 앞에 찍는 중간점입니다. 사실 불렛저널은 우리가 아는 다이어리와 투두리스트를 하나로 통합한 노트 형식이에요. 아래 사진을 보면 좀 더 이해가 빠를 거예요.
사무실 책상에서는 항상 긴장되고 쫓기는 기분이잖아요. 불렛저널이 있으면 나에게 편한 곳에서 마음 놓고 생각할 수 있어요. 카페에서 예전 메모를 보며 기획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고요. 일요일 오후에 다가오는 한 주가 걱정되면 할 일의 목록과 그 일을 언제 할지 노트에 적으면 됩니다.
일을 좀 더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불렛저널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. 어디든 노트를 가지고 다니세요!








불렛저널 활용 잘 하고 있어서 따라해야겠어요! 팬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따라하기 좋은 거 같아요. 자주 써주세요.
중간에 언뜻 보이는 회사 이름 ㅋㅋㅋ 메모는 역시 색인이 중요하단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갑니다.